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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 살아서 기억해. "

:: ​외관 ::

(커미션 그림, @RHFOVRL_77님)

 

그는 차분하게 생긴 미남이었다. 뭐랄까, 전형적인 모범생이라 해야할까. 아니면 눈에 확 띄지는 않는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깔깔대며 웃고 흥분한 학생들 사이에서도 그저 조용히 웃기만 하는 그의 모습이 보통내기는 아닌것 같았다. 차분하고 조용한 모범생같은 남자아이. 그것이 그의 첫 인상이었다.

 

호그스미드의 쓰리 브룸스틱스에서 처음 만난 그는 차가워진 가을공기에 얼어가는 코를 버터맥주를 마시며 데우는 중이었다. 가지런히 정리한 검은 머리카락에는 약하게 윤기가 흘렀고 살짝 감긴듯한 눈꺼풀 아래로 까만 눈동자가 상대를 꽤뚫듯 일렁였다. 타닥타닥 모닥불타는 소리와 사람들의 말소리가 오가는 가게 안을 죽 살피는 그의 눈은 깊은 여름밤의 호수같았다. 어둡고, 맑고, 고요해서 더욱 속을 알 수 없는, 그런.

 

얇게 휘어진 갈매기상의 눈썹과 입가에 걸린 희미한 미소가 그의 분위기를 더 짙게 했다. 그 묘한 따뜻함이 꽤 버터맥주와 잘 어울릴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하지만 그의 피부는 전체적으로 하얀 편이었다. 그렇지만 결코 창백해보이지는 않았다. 볼가에 발그레한 홍조 때문일지도 몰랐다. 그 흰 피부덕에 그의 검은 머리카락과 눈동자가 도드라졌다. 그리고 안경. 조금 크고 둥근 얇은테 안경이 꽤나 잘 어울렸다. 그래서 더욱 모범생같았다. 다만, 조금 놀라운 점이 있었다면 귀에 한 보라색 마름모 모양의 피어스였을까. 모범생 같이 생겨서는 귀에 보라색 피어스를 보란 듯이 하고 있는 것이 내심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가 의자에 앉아있었기에 나는 그의 키를 짐작해야했다. 길게 쭉 뻗은 등에 가는 다리. 꽤 높은 의자에 앉아있었는데도 바닥에 닿는 발이 그의 키를 짐작하게 했다. 못해도 180은 넘을듯 했다. 하지만 그는 마른편이었고 어께도 그리 넓지 않아서 건장하다는 느낌은 주지 못했다. 목이 길고 가는데다 볼살이 적었고 게다가 버터맥주잔을 잡은 손가락이 가늘고 길어서 남자손 답지 않게 예쁘장했다. 세심한 일을 잘 할것 같은 손가락이었다. 세게 쥐면 부러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손. 분명 발도 비슷할거라 생각했다. 복사뼈가 살짝 보이는 발목이 겨울 나뭇가지 같았다. 나중에 알아보니 팔다리도 길고 가늘어서 가끔 친구들에게 나뭇가지 같다는 말을 듣는다던 그였다.

 

그는 교복을 입고 있었는데, 그는 그 교복을 보는 사람이 답답할 정도로 단정하게 입고 있었다. 깔끔하게 목끝까지 채운 셔츠 단추와 잘 정리된 넥타이, 그리고 주름 하나 가지 않은 망토가 그의 성격을 대신 말해주는 것 같았다. 추위를 많이 타는 지, 그는 그 위에 목도리를 꼼꼼하게 두른채였다.

 

그의 목근처를 살펴보면 목걸이 줄이 보였다. 나중에 알아보니 그 줄에는 작은 로켓이 달려있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 목걸이를 늘 걸고 있고 자주 보여주지도 않아서,(그의 룸메이트들이 그가 씻을때 몇번 본게 다라고 하니 말 다한거나 마찬가지였다.) 그 로켓의 안에 무엇이 있는지는 다들 모르고있는것 같았다.

 

 

 

 

:: 이름 ::

 

벤자민 하이드 / Benjamin Hyde

 

 

:: 성별 ::

 

남성

 

 

:: 키 / 몸무게 ::

 

181 / 61

 

 

:: 소속 기숙사 ::

 

그리핀도르

 

 

:: 학년 / 나이 ::

 

7학년 / 18세

 

 

 

:: 성격 ::

 

그는 친절했다.

"괜찮아? 내가 도울 수 있는 거라면 도와줄게."

그의 기본적인 성격은 첫인상과 비슷했다. 기본적으로 친절했고, 속이 깊었으며 생각이 많았다. 다른 사람이 도움을 청하면 최대한 다 들어주려고 노력했고, 약속도 잘 지키는 편이었다.

 

그는 차분하고 침착했다.

"진정하고 가자."

그는 굉장히 이성적인 편이었다. 특히, 무언가에 대해 크게 놀라거나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일이 거의 없었고 늘 침착하고 냉정하게 판단하려 노력했다. 그리고 그의 차분함은 그의 주변 사람들까지 차분하게 만들어주곤 했다. 그 모습이 가끔은 나이든 어른 같아서, 친구들에게 애늙은이 소리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가끔은 그 침착함이 무서울정도의 냉정함으로 바뀌기도 했다. 

 

그는 망설임이 없었다.

"망설일 이유가 없잖아."

그는 한번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일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그게 어떤 일일지라도 해야겠다면 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감정표현이 거의 없었다.

"...나 이거 웃는거 맞아."

그는 자신의 기분을 밖으로 드러내길 꺼렸다. 기껏해봐야 살짝 웃거나 찌푸리는 것이 고작일 정도였다. 화내는 일도 없어서, 친구들 사이에서는 정신나간 인내심의 소유자라고 취급 받는것 같았다. 게다가 울어본 기억도 없다고 했다.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운 기억이 없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그는 다른 이에게 기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나는 괜찮으니까 걱정하지마."

이걸 독립적이라고 해야할지, 외고집이라고 해야할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는 남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거나 걱정을 끼치는 걸 나쁘게 생각했다. 그래서 고민이 있어도 혼자 끌어안는 쪽을 택하곤 했다. 그마저도 바깥에 티가 난다면, 그건 그가 상당히 궁지에 몰려있다는 뜻이 아닐까.

 

그는 집중력이 좋았다.

"한번에 끝내자, 우리."

무언가를 해야만 할 때, 혹은 하고 싶을 때 보여주는 그의 집중력은 무서울 정도였다. 특히, 한순간 보이는 광기 어린 눈이 소름끼칠 때도 있었다. 그는 이 집중력을 공부할때나 친구들과 게임을 할때 십분 발휘하곤 했다. 

 

그는 이별에 대해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가지마."

외동인지라 혼자 인건 익숙하다고 제 입으로 말했지만, 그는 친한 사람이 연락도 없이 사라지면 패닉에 빠지곤 했다. 문제는, 그 패닉도 밖으로는 말하지 않은채 홀로 껴안는다는 것에 있었다.

 

 

 

 

 

:: 특징 ::

 

지팡이는 산사나무에 용의심장, 40cm. 가늘고 유연함.

그의 지팡이는 겉모습이 크게 가공되지 않아 가는 나뭇가지를 막 밖에서 꺾어와 만든 것 같은 느낌을 줬다. 또한, 서리가 내린 것 같은 하얀 모습은 차가운 겨울눈을 맞고도 꺾이지 않을 아름다움을 품고 있었다. 그는 이 지팡이를 아끼고 있으며 꽤 깔끔하게 관리하고 있다.

 

애완동물은 회색빛 수리부엉이. 이름은 헤스티아. 이름을 보면 알겠다시피 암컷이다. 그는 이 부엉이를 정말 많이 아끼고 있고 부엉이도 그를 많이 좋아했다. 그는 이 부엉이를 오랜 친구처럼 대하고 있다. 하는 말로는, 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키운 모양이었고 하도 오랜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가족 같다고도 했다. 그는 자주 부엉이장에 들려 헤스티아를 보고 있으며 누군가 말하길, 그가 헤스티아에게 말을 거는 것도 본적이 있단다.

 

패트로누스는 새까만 날개의 까마귀.

OWL 어둠의 마법 방어술시험에서 특출함을 받아온 만큼, 제 패트로누스를 잘 다룬다.

 

그의 가문인 하이드가는 유명한 슬리데린 가문이자 순혈 마법사 가문이며 그는 외동아들이다.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시고 아버지만 계시다. 아버지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정확히는, 두려워하는 것 같기도 했다.

 

생일은 3월 7일. 탄생화는 황새냉이.

그는 제 생일을 주변 친구들에게 말한적이 없지만 모두가 그의 생일을 알고 있다. 왜냐하면 매년 생일만 되면 많은 생일선물이 호그와트로 날아들기 때문. 그래서 친구들도 그의 생일을 챙겨주지만 그는 생일을 끔찍하게 싫어한다. 받은 생일 선물도 하나 남기지 않고 사방에 나눠줄 정도였다. 그걸 이상하게 여긴 친구가 왜 그렇게 생일을 싫어하냐고 물었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생일날 안좋은 일이 있어서 그 기억이 떠오를 뿐이라 했다.

 

가장 잘하는 과목은 어둠의 마법 방어술이고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산술점이다. 원래 마법을 잘 하는 편이고 마법결투에 익숙한 것 같았다. 산술점은 머리가 아파서 좋단다. 마법의 역사 과목을 끔찍하게 지루해하고 있지만 매 수업시간 졸지 않고 버티고 있다. 그걸 본 친구들의 반응은, 지독하게 독한 놈, 이었다. 그리고 시험기간마다 필기노트를 친구들에게 빼앗기고 있다.

 

취미는 독서와 마법사체스다. 숙제가 없는 주말 저녁시간에는 기숙사휴게실의 벽난로 앞에 오래도록 앉아 게임을 하거나 책을 읽는 그를 볼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여가시간의 대부분을 벽난로 앞 안락의자에서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기숙사 배정을 받을 때, 모자는 그를 망설임없이 그리핀도르에 배정했다. 그의 가문을 아는 사람은 모두 놀라워했지만, 그는 전혀 놀라지 않았다.

 

그는 단것을 좋아했다. 특히 깃펜사탕을 좋아했는데, 수업시간이나 숙제 중에 조용히 빨아먹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가 마법의 역사 시간에 졸지않고 버틸 수 있는건 이 깃펜사탕 덕이다.

 

세스트랄을 볼 수 있다.

 

약한 불면증 증상이 있다.

 

 

 

 

:: 소중한 존재 ::

 

수리부엉이 헤스티아.

만약 그녀가 없어진다면, 글쎄... 누가 그녀를 없앴건 간에, 그와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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