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딸기 우유 나 주려고 사왔어? "
:: 외관 ::
(이치소님 커미션입니다.)
소년의 머리칼은 딸기우유와 같은 연분홍이었다. 은은한 그 분홍빛이 바람결을 타고 사르륵 흩어지는 것이 마치 저녁노을 아래 흩날리는 벚꽃잎 같더라. 색도 색이었지만 머릿결이 움직일 때마다 나는 그 벚꽃의 향 또한 한몫했다. 오랜 기간 써오는 벚꽃향 샴푸 덕분인지 이제는 하나의 체향으로 자리 잡았지. 목을 살짝 가리는 길이의, 적당히 정돈된 느낌의 그 머리칼은 엉킴이 전혀 없어 제 스스로도 종종 만지작거렸고, 남이 만져주는 것도 선호하는 것을 보아 아마도 저의 머리카락을 꽤나 좋아하는 것이 확실했다.
은은한 분홍빛과는 반대로 소년의 눈은 칠흑 같은 검은색이었다. 얇은 눈썹, 옅은 쌍꺼풀. 그리고 옆으로 시원스레 뻗었으나 끝이 살짝 올라가 있는 눈매. 감겨있던 눈꺼풀이 풍성한 속눈썹과 함께 들어올려지자 보이는 그 검은 눈동자는 검은 것의 뒤에 한창 혈기 왕성한 소년의 열기가 담겨있었다.
소년의 피부는 하얀 축에 속했다. 사내아이의 것치고 깨끗한 피부는 어린아이의 것 마냥 말랑 거렸다. 하이얀 것은 쉬이 홍조를 띠었으며, 귀부터 시작해 볼, 목 순으로 차례로 붉어 지기가 일쑤였다. 하지만 쉬이 붉어지는 만큼 식는 것도 빠른 편이었더라.
그 하이얀 피부 위에는 유독 붉은 입술이 대체로 호선을 그리며 자리 잡고 있었다. 도톰한 편에 속하는 것은 주로 꼬리가 올라가 장난스러움과 능글맞음을 가득 담고 있었고, 드물긴 하였지만 차갑게 식는 경우도 있기는 한 듯했다. 다혈질의 성격 탓에 얼굴이 붉어지며 눈도, 입도 차게 식는 경우가 있었으나 다시 그 순한 성격으로 돌아오면 모든 것이 유한 인상으로 바뀌는 것이 일상이었다.
소년은 유독 얼굴 부근에 장식이 많았다. 그 귓불에는 맑은 붉은색의 조그마한 동그라미의 피어싱이 양쪽에 자리 잡고 있었고, 목으로 내려가면 아무런 장식 없는 검은 초커가 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단단히 조여져 있었다.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이 두 가지의 장식은 소년의 몸의 일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할 정도로 항상 장식되어 있었다.
소년은 마르지만 또래에 비해 큰 키에 속하는 몸이었다. 언뜻 손등을 보면 뼈가 도드라지는 것이, 마른 체형임을 똑똑히 보여주었고, 길쭉이 뻗은 다리가 소년의 큰 키를 나타냈다. 개인적으로는 손이 예쁘다고 생각하는 편. 외모 자체도 예쁘장한 남자아이의 것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었다.
소년의 옷차림은 단정함과 거리가 멀었더라지. 갖출 것은 다 갖춘 차림새였지만 목의 와이셔츠 단추는 두어 개 풀려 있었고, 넥타이 또한 헐렁하게 메여있었다. 로브는 흘러내려와 팔목에 걸쳐 있었다. 로프 사이로 언뜻 보이는 와이셔츠는 팔이 말려 올라가 있었다.
:: 이름 ::
얀 S. 화이트 / Yan Snow White
:: 성별 ::
M
:: 키 / 몸무게 ::
175 / 마름
:: 학년 / 나이 ::
6 / 16
:: 성격 ::
능글맞음
"어, 너 오늘따라 더 예쁘다? 흑. 사랑스러워서 눈이 멀 것 같은데ㅡ."
소년의 그 능글맞은 성격은 가히 자랑 할만했다. 누군가에게는 단점이라 여겨질 수도 있기야 하겠지만 저 스스로는 장점이라고 굳게 믿는 듯 보였지.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조절하여 내뱉은 그 능글맞은 언사가 곤란한 상황을 쉬이, 유하게 넘기도록 도와주었다. 참으로 편한 성격이었다. 또한 동시에 이로 인한 것인지 상대에게 거리낌 없이 다가가 말을 거는 미친 친화력을 소유하고 있었다. 상대가 말을 걸러 와주기를 기다리는 성격이라기보다는 먼저 말을 걸러가는 성격인 소년의 바탕에는 이렇듯 능글거림이 깔려 있었다.
장난스러움
"앗, 거기 아까 벌레 시체 있었는데. 못봤어? ...당연히 못봤겠지! 애초부터 없었거든! "
소년은 그 능글맞은 성격을 바탕으로 하여 네게 장난을 치는 것을 좋아했다. 그 두 가지가 더해져 철면피라는 새로운 것이 생기고, 그로 인해 뻔뻔함이 늘었다. 너를 뒤에서 아프지 않게 꾹 찔러놓고서는 저는 안 그랬다고 당당히 말하는 그 눈빛에는 일말의 흔들림조차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푸스스 웃으며 제가 한 짓임을 시인했지. 허구헌날 반복되는 이것이 바로 그 성격의 산물일까. 물론 과한 장난을 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매사 충분히 장난스러움이 묻어있었고, 이로 인해 더 쉬이 다가올 수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다혈질
"하? 돌겠네. 그 소리를 하는게 아니잖아, 지금. 어? 야."
소년은 다혈질이었다. 급한 성격은 어째 잘 누르고 있는 듯 보였지만, 그와 별개로 소년의 발화점은 상대적으로 낮은 축에 속해 분이 쉬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그 분노는 소리를 지르고 불같이 날뛰기보다는 장난기 가득하던 그 눈동자가 차게 식고 입꼬리가 비릿이 비틀려 올라가서는 낮은 목소리로 널 향해 쏘아댔다. 화가 났을 때, 그 입을 통하여 나오는 뒤틀린 단어들은 충분히 비꼬는 의사가 가득했고, 이는 날 때 부터 타고난 비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처럼 보였지. 심사가 제대로 비틀리면 상대를 비꼬는 능력이 탁월한 것이 그리도 선명히 보였다. 이와 함께 멱살을 잡기도, 주먹이 나가는 적도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보통 그전에 수습이 돠는 듯했다. 장난 정도에 화를 내는 것이 아니었고, 제대로 악감정이 생긴 것이 아니라면 금방 돌아오는 단순한 성격이었으니.
이기심
"원래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이잖아? 그리고 나도 사람이지. 그러니까 나도 이기적이야ㅡ."
소년은 이기적이었다. 제가 이 행동을 했을 때에 돌아오는 이익을 정확히 판단할 줄 알았다. 그럼에도 시간을 소모하여 장난을 치는 이유라 하면 저는 그에서 오는 재미가 더 이익이라 판단했다 대답한다. 그를 제외하고는 그래, 아이들끼리의 다툼이라거나 상대가 도움을 처한다거나 그러한 일이 있어도 딱히 움직이지 않았다. 어느 날에는 도와줄 때도, 어느 날에는 거절할 때도 있었다. 제 귀찮음이 우선이었고 저의 이익이 중요한 본성 탓인지 그날그날의 기분과 체력에 따라 그리도 극명하게 반응이 갈렸다. 이에 대해 아무런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이었고.
:: 특징 ::
I. ABOUT
- 12월 31일 ; 새하얀 눈이 내리던 날, 마지막을 장식하고
- 탄생석 ; 터키석 ▶ 성공, 승리
- 탄생화 ; 노송나무 ▶ 불멸
- 별자리 ; 염소자리 ▶ 현실적, 긍정적
- 혈액형 ; O
- PURE BLOOD
II. WAND
- 호랑가시나무 ; 무겁지만 낭창낭창하게 유연히 휘어지는 것은 아이보리색을 띠었고, 색 변질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새것처럼 멀쩡했다.
- 피닉스 깃털 ; 다양한 주문을 욀 수 있으나, 선택을 받기 어려웠다지. 너와 나는 인연일까, 필연일까.
- 외관 ; 약 12인치, 적당히 손에 쥐기 편한 두께, 아무런 조각 없이 단순함의 미(美).
- 호랑가시나무와 피닉스의 깃털. 이 특이한 조합의, 상성이 맞기 쉽지 않은 것을 지팡이로 가지고 있는. 그에 의해 마법의 성공률과 위력은 상대적으로 자랑할만하였고.
III. FAMILY
- 화이트 가문의 아들
- 가문에 녹아들어있는 극순혈주의 사상
- 저는 그것에 반하여 모두를 평등하게 보았고. 정확히는 관심이 없는걸까. ; 순혈 = 혼혈 = 머글본
- 마법약을 연구하기로 유명한 가문
- 대대로 슬리데린인,
- 그게 누가 됐건, 밟아 서고 싶어 하는 본심의 결과일까¿
IV. PATRONUS
- 커다란 백호
- 성공하는 횟수가 극히 드물었다. 거의 사용하지 못한다 봐도 될 정도의 실력
V. PET
- 뱅갈 고양이
- Female
- Lin 린
VI. O.W.L.s
- 변신술 O
- 마법약 O
- 어둠의 마법 방어술 O
- 마법 A
- 약초학 A
-이외에는 A 아래.
VII. LIKE
- 딸기 ; 딸기우유, 딸기 케이크, etc
- 겨울 ; 눈, 그 뼈가 아리는 시림
- 어마방 수업
- 친구
-예의
- 약속을 지키는
- 음악
VIII. HATE
- 약
- 극순혈주의 ; 잡종, 이라는 단어
- 예의, 정도를 심하게 벗어나는
- 약속을 어기는
- 장난이 아닌, 진심으로 하는 거짓말
VIIII. ANIMAGUS
- 봄베이 고양이
- 검은 색의 몸은 마치 하나의 비단결과 같은,
- 눈은 그 안에 노오란 달을 따다 놓았을까.
X. OTHERS?
- 은은한 벚꽃의 체향 ; 샴푸
- 습관 ; 아랫 입술을 물어 뜯는
- 낮은 시력, 수전증
- 유독 우수한 변신술, 마법약, 어마방
- 특히나 잘하지 못하는 점술 ; 믿지 않아
- 오르치데우스 ; 장난 ▶ 벚꽃 | 기쁨 ▶ 장미 | 추모 ▶ 국화
- 취미 ; 바이올린, 수준급의
- 돌려말하는것 못지 않게 돌직구도 자주 날리는
:: 소중한 존재 ::
7학년의 아는 누나
처음 호그와트에 와,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챙겨준 사자 선배. 듣자하니 호그와트에 오기 전부터 알던 누나라고.
:: 선관 ::
::Adlai Leroy::
ㅡ다시 만난 소꿉친구, 양과 염소.
언제였을까. 아, 그래. 방학. 호그와트에 입학한 후에 맞이한 방학에 어느 한 아이가 앨범을 들고 제게 달려왔다. 하이얀 머리칼에 푸르른 눈동자. 후플푸프의 노란 교복. 비록 제가 저의 친화력을 가지고 이리저리 존재감을 표출하고 다닌다고 하여도 방학 때, 그것도 후플푸프의 아이가 이리 열심히 저를 향해 뛰어올 일은 없었다. 아니, 없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지금 저의 눈에 보이는 것은 저를 향해 앨범을 들고 뛰어오는 아이의 모습이었다. 누구지. 고개를 갸웃였다. 네가 누구인지 기억해내기 전에 네가 제게 도달하는 것이 조금 더 빨랐다.
얀! 기억나? 우리 어렸을 때 친했대!
다짜고짜 앨범의 제 사진을 들이밀며 그리 말해왔다. 어렸을 때. 제가 어렸을 때 친했던 아이들은 손에 꼽았다. 만나는 장소가 한정되어 있었고, 그나마도 집안끼리 연관이라도 있어야 친해질 터이니 당연했다.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제가 어렸을 때 친했던, 하얀 머리에 푸른 눈의 아이. 후플푸프에 배정되었을법한 아이.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자 생각나는 이가 하나 있더라.
ㅡ염소?
확신이라고는 없는 목소리로 내뱉은 네 애칭이었지만 저는 맞다며 웃어주었지. 너의 그 웃음을 보자 하나하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너와의 함께했던 어린 시절 추억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고. 헤어진 후와 다시 만나게 된 오늘까지의 그 긴 공백이 아쉬울 다름이었다. 그리 다시 만난 제 소꿉친구와는 언제 같이 다니지 않았냐는 듯 함께 놀았다. 공백기를 메우려는 듯 더한 추억을 쌓아나갔지.
::Melan H. Midnight::
ㅡ 피치 못한 대립, 악연
새하얀 눈이 내리는 날, 5살의 너와 나는 순혈 가문의 파티에서 서로를 처음 보았다. 어릴 적부터 워낙 친화력이 좋았던 저였기에 이 사람 많은 파티장에서 묘하게 쓸쓸한 느낌을 풍기는 네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지금 생각하면 이때, 저는 네게 말을 걸지 말았어야 했다. 그 밝음으로 너를 감싸 서로에게 깊게 파고들어 절친한 친구의 사이까지 가면 안 됐었다.
어찌 됐건 그건 지금에 와서야 하는 생각이고, 당시에는 너와 그러한 친구의 관계가 된 것이 그리도 좋았다. 시간이 나면 만났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었지. 그때마다 제 입을 통해 나오던 한 인영이 있었다. '아는 누나'. 의식을 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가 아끼던 사람이기에 무의식중에 입을 통해 흘러나왔던 듯했다. 그에 흥미를 느꼈는지 너 또한 그 누나를 보고 싶어 했고, 저는 좋다며 보여주려 했다. 이것이 문제였다. 저는 이 단어를 꺼내면 안 되었다.
'혼혈'
제가 아는 그 누나는 혼혈이었다. 그리고 너는 완벽한 순혈주의였다. 누나가 혼혈이란 것을 알자 네 입에서 나온 단어는,
'잡종'
제가 친애하는 누나를 그리 부르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너 또한 제가 혼혈과 어울린다는 사실이, 혼혈을 친애하는 누나라고 부르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때 처음으로 다투었고, 저는 네 멱살을 잡았다. 우리가 만난 지 5년. 우리의 나이는 10살. 여기까지가 우리의 행복한 이야기의 끝이었다.
우리가 다시 만난 것은 그 후로 1년이 지난날이었다. 호그와트에서의 만남. 그것도 같은 기숙사의. 마주칠 수밖에 없는 사이였다. 하지만 전에 오갔던 그 행복한 단어들은 어디로 가고 남은 것이라고는 서로를 향한 시비. 누구에게 물어도 둘은 악연이리라 쉬이 말할 수 있었다. 그나마 격한 싸움을 하지 않는 것은 남아있는 한때의 추억 덕분일까. 둘은 서로를 보면 시비를 걸고, 사소한 것으로 걸고넘어지는 사이, 딱 거기까지였다.